오 시장은 10일 중구 서울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와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잇따라 현장점검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정부의 (거리두기 관련) 결정에 따랐지만 서울시 차원의 거리두기 매뉴얼을 가장 빠른 속도로 신속하게 준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방역당국과 협의하면서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국민 여러분을 안심시키는 길이라고 판단된다"며 "주말 동안에라도 서둘러서 다음주 초에는 협의가 가시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키'를 쥐고 업종별로 정교한 거리두기 기준 체계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 문제를 풀어가는 주체가 됐으면 한다"며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중앙정부 대책은 분명히 재고돼야 한다. 일률적 규제중심 거리두기와 관련, 서울시에서 한번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당면 과제로 떠오른 코로나19 확산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맞은 첫 주말인 이날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진료소를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 시장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 83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에서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의료진과 지원 인력 등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격려했다.
환자들이 먹는 도시락에 관심을 보이며 "코로나19 초기 식사 관련 환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문제는 없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의료진과 운영 지원 인력 등에게 "불편한 점이나 지원이 더 필요한 부분은 없으시냐"고 묻는가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운영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시민들 입장에서는 검사를 위해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이 가장 불편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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