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주째 무력도발 '잠잠'…태양절 D-6 동향 주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09 13:02

김정은은 내치에만 집중…간부들의 '비난'도 사라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지난달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2주째 무력시위를 펼치지 않고 있다.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까지 간헐적 도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차이가 나는 행보다.

무력시위뿐 아니라 비난성 담화도 멈췄다. 북한은 지난달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방한과 한미 회담 등 계기에 대남, 대미 비난 담화와 무력시위를 병행하는 행보를 보였다.

2주 사이 돋보인 것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동향이다. 김 총비서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현장에서 이를 참관하지 않고 살림집 건설 현장 방문이나 새 여객버스 시찰 등 민생, 경제 행보만 이어갔다.

이어 지난 6일에는 당의 최말단 간부들이 집결해 진행된 당 세포비서대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당 세포비서대회는 북한 내부의 사안이 다뤄지는 회의이기 때문에 김 총비서는 개회사에 이어 이날 공개된 결론과 폐회사에서도 대외 사안에 대해서는 한 마디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우리 당국은 김 총비서가 간부들에게 권한을 상당 부분 위임하는 '위임통치'를 일부 인정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간부들의 비난성 담화까지 멈춘 이 같은 행보는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이 다시 '내부 챙기기' 모드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가능할 정도의 행보다.

북한이 여전히 무력시위를 다시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유효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수준의 무력 행보는 반드시 대외 메시지보다는 '국방력 강화'라는 북한의 자체적 행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하기도 한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19년과 지난해에도 수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전략무기 개발을 이어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북한이 반드시 메시지적인 성격이 아니더라도 자체적인 '계획'에 따라 머지않은 시기에 무력시위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과 미국의 행보를 연관 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수립 완료 및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 맞춰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우리 당국은 북한이 평양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지로 볼 수 있는 신포조선소의 활동도 연일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되고 있다. 북한이 관련 준비를 꾸준히 진행하며 타이밍 싸움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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