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소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뇌혈관 장벽(BBB) 조절 기술이전 계약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 2021.04.09 12:20
엔에스엔 자회사인 뇌질환 치료기기 개발기업 ㈜뉴로소나(대표 서선일)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 이하 재단)과 ‘초음파 기반 뇌혈관 장벽 조절’ 2번째 기술이전 계약을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로소나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뇌혈관장벽 조절 관련 두 번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서선일 ㈜뉴로소나 대표(왼쪽), 이영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오른쪽)./사진제공=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뉴로소나는 지난 1월 처음 재단이 보유한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뇌혈관 장벽을 조절하는 노하우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후 뉴로소나의 저강도 집속형초음파 자극시스템(NS-US 100/200)에 환자와 유사한 상황인 쥐 실험환경을 구축했다. 환자 두개골을 통과해 쥐 뇌에서 뇌혈관 장벽을 여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뇌혈관 장벽을 여는 최적의 초음파 파라미터를 개발했다.

또한 뇌혈관 장벽을 열 때 마이크로버블(microbubble)의 신호를 측정하는 데도 성공해 향후 안전하게 뇌혈관 장벽을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1차 기술이전의 고무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2차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했다.

뇌혈관 장벽(BBB, Blood-Brain-Barrier)은 이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장치이긴 하지만, 뇌에 종양이 생길 경우 약물의 전달도 막아버리기 때문에, 약물로 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기술적 난제이다. 이에 뇌혈관 장벽 조절 기술은 신약의 개발에 도움을 주는 획기적인 플랫폼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첨단기술부 박주영 박사와 의료융합 연구팀은 집속초음파를 이용, 뇌혈관 장벽을 일시적으로 또 안전하게 개통하는 핵심요소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뇌혈관 장벽 때문에 과도한 양의 치료제를 투입해 신체 부작용이 생기는 것보다, 치료제 투입 시 문제 부위의 뇌혈관 장벽을 일시적으로 열어 약물을 투과시키면 치료제 투약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뉴로소나는 1차 기술이전을 통해 재단의 기술을 뉴로소나 기기에 실제 적용해 진행한 쥐 실험에서 뇌혈관 장벽을 여는데 성공했다. 이는 향후 뇌 표적 부위에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의 상업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향후 뉴로소나와 재단은 지속적으로 뉴로소나의 저강도 집속형초음파 자극시스템으로 뇌혈관 장벽 개방 및 약물전달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로소나 서선일 대표는 “본 연구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뇌혈관 장벽 조절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뇌의 표적 부위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 높은 약물 전달 기술 개발이 가능해졌다”면서, “뉴로소나는 앞으로 치료 효과가 높으나 뇌혈관 장벽 투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료제를 뇌 표적 부위에 정밀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향후 뇌 전이암 등에 대한 항암 치료제, 치매 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 등의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상업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영호 재단 이사장은 “뇌질환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삶까지 영향을 주는 질병인데도 치료제를 문제 부위에 전달하는 것부터 힘들어 치료가 쉽지 않았다. 환자환경과 유사하게 제작한 쥐 실험에서 원하는 부위의 뇌혈관 장벽을 정확히 오픈한 결과가 나온 것은 재단의 우수한 연구기술을 입증한 것이며, 뉴로소나 저강도 집속형초음파 자극시스템의 시장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재단의 기술을 이전받은 뉴로소나가 임상허가를 받고, 실제 병원에서 사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로소나의 저강도 집속형초음파 자극시스템은 고강도 초음파 대신 인체에 안전한 저강도 집속초음파를 사용해 뇌 신경을 조절하는 제품이다. 뉴로소나는 현재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인천성모병원, 서울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등에서 다양한 뇌질환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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