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우리 당이 새로운 각오로 변화와 쇄신의 시동을 힘차게 걸었는지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 지도부가 사퇴함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당은 오는 16일 전국위를 열어 당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내달 2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조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의 잘못된 점으로 지적받은 ‘무능과 위선 그리고 오만과 독선의 태도’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분이 아무런 고백과 반성없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었을 경우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정말 바뀌고 있다고 인정을 해주실까 두렵다"고 했다.
조 의원은 "출마선언을 할 때에는 그간의 언행 중 부정적 평가를 받을만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점에 대해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먼저 밝히고 당선되면 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점도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통상의 당내선거 과정을 통해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면 저 당은 그저 말만 반성하는 척할 뿐 바뀐게 하나도 없다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까, 그 결과 어렵게 병증을 확인하고서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더욱 중한 병으로 고생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조 의원의 이 발언은 당 지도부 선거에서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윤호중(4선·경기 구리),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이 꼽힌다.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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