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고 3개월째 감소, 美국채금리 뛰고 달러 강하니…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1.04.08 16:14
지난 3월 중국 외환보유고가 3조2000억 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인한 미국채 가격 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인한 비달러자산의 달러화 표시가격 하락 영향이다.

8일 중국 현지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는 3월 중국외환보유고가 3조17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50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 유럽계 자산운용사의 아태지역 대표는 3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큰 폭 상승하면서 미국채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3월 달러지수가 90.93에서 93.28로 상승하면서 중국이 보유한 비달러화자산의 달러화 표시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왕춘잉 중국 외환관리국 부국장은 글로벌 주요국 재정정책 및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치가 변화하는 등의 영향으로 3월 달러지수가 상승했고 주요국 채권가격이 다소 하락했다고 밝혔다. 역시 달러 환율과 글로벌 자산가격 변동의 영향으로 인해 3월 외환보유고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중국 외환보유고는 1월 59억 달러, 2월 57억 달러, 3월 350억 달러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보유중인 절대규모의 변동보다는 미국채 수익률 변동과 달러가치 변화로 인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염려할 우려가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또한 중국의 대외 순자산이 2조달러 이상이기 때문에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 상승으로 인한 자본유출 충격도 흡수가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

지난 4월초 중국 외환관리국이 발표한 2020년말 기준, 중국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외금융자산은 8조7039억 달러에 달하지만, 대외부채는 6조5536억 달러에 불과하다. 대외순자산 규모가 2조1503억 달러에 이른다.

한 미국계 헤지펀드의 펀드 매니저는 “3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395%에서 1.744%로 상승”하면서 많은 투자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했다. 또한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미국채 가격 하락분만 계산해도 중국 외환보유고가 약 120억 달러 줄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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