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신산업 수출활성화를 위한 수출역량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산업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8.1% 많은 604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 5643억달러보다 400억달러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8년 6049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다. 총 교역규모는 1조1545억달러로 무역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이 역대 최대 규모 수출액 달성을 전망한 것은 최근 한국 수출흐름이 반도체, 조선 등을 중심으로 크게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총 수출액은 1467억달러로 1분기중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2억2000만달러로 1분기중 최대치다. 한국 조선업은 전세계 발주량 1025만CGT(표준선환산톤수) 중 532만CGT로 절반을 넘겼고,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시스템반도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은 56.9%로 2위인 미국(28.6%)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도 지난해 17.8%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수출비중 30%를 넘겼다.
자동차는 친환경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 차량 선전으로 글로벌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자동차 판매대수 순위는 2019년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수출액도 한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도 36.8%로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 호조로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억달러를 넘겼고, 자동차 배터리 전세계 판매순위는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성 장관은 "주력품목의 고도화와 유망품목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한국 수출이 선전중으로 지난 1분기는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1위를 달성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확실한 수출반등과 무역 1조불 달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최근 물류와 부품수급 차질,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등 크고작은 리스트 또한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유망 품목들을 발굴하고 위기에 강한 수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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