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직접 만든 신청사로 첫 출근…"눈물 나올 것 같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강주헌 기자 | 2021.04.08 09:56

서울시장 6층 집무실, 9개월 만에 문 열고 업무보고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집무실에 자리해있다./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8일 출근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고 이후 9개월 폐쇄됐던 서울시장실도 다시 문을 열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경 신청사 1층 로비서 간단한 직원 환영식을 마친 뒤 6층 시장 집무실로 이동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너무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본인이 공들여 디자인하고 만든 신청사에 10년 만에 출근하는 소감으로는 "신청사에 처음 왔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본관동"이라며 "도서관을 만들자고 제가 제안해서 궁금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신청사 디자인을 확정하고 첫 삽도 직접 떴지만 시장으로 하루도 일해보지 못했다. 오 시장은 2011년 8월 26일 서울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오 시장이 신청사 6층에 도착하자 지난 9개월간 서울시를 이끈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그를 맞았다. 서 부시장은 "신청사는 처음 오시는거죠. 9개월간 폐쇄해뒀다가 며칠 전 부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업무보고가 이어졌다. 서 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 황인식 대변인, 조인동 기획조정실장, 김태균 행정국장이 참석했다.


김 국장은 업무보고를 시작하며 "지방자치법 시행령과 서울시 사무 인수인계 규칙에 따라 인계자와 인수자, 참관인 모두 기명하게 돼있다“며 ”인계인수는 8일 현재 서울시 주요 추진 현황과 재산 조서를 비롯해 13개 항목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계자와 참관인은 이미 이미 기명을 해 놓은 상태"라며 "시장께서 인수자와 인계자, 총무과에 보관하기 위해 총 3번의 서명을 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인수인계서를 펼쳐 읽어보며 "다 읽고 서명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 복잡한거 바로 서명해도 되는 건가"라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사업이네요. 다 숙제고 공부할 것들이네요"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직접 펜을 집어 들어 인수인계서 총 3권에 사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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