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이번 선거국면에서 '동고동락'한 캠프 관계자부터 챙겼다. 마음을 추스르고 “그래도 울지 말자”며 캠프 관계자들을 다독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영선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로 이동하기 전 종로구에 위치한 선거캠프를 찾았다. 이번 선거 국면에서 힘써준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
박 후보가 캠프에 등장하자 관계자들이 모두 일어서 박수로 맞이했다. 박 후보는 캠프 입구부터 눈을 맞추며 양손으로 주먹 인사를 나눴다.
박 후보는 이날 “매우 어려운 선거라는 것을 알고 시작했다”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를 위로하려는 관계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 후보는 선거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도 “그래도 울지 말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우리 서로 울지 말아야 한다”며 캠프 관계자들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저도 참고 있다”며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들을 달래줬다.
박 후보는 이번 서울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내년 대선을 준비하자고도 했다. 박 후보가 “이제부터 함께 준비해서 (대선을) 이겨야 된다. 힘을 내자”고 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KEP(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 득표율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7.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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