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6일 첫 경기를 내줬던 OK는 2연패로 탈락했다.
올 시즌 OK금융그룹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1라운드에 6연승 등 전승 행진을 달리며 한때 선두를 질주했던 OK지만 시즌 중반 이후 심경섭, 송명근이 학교폭력 사태에 연루돼 이탈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가까스로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OK는 KB금융그룹을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해 우리카드에 패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석 감독은 "선수들이 한 시즌 열심히 해줬다"며 "계획대로 끝까지 하지 못했던 아쉬운 시즌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올 시즌 3위라는 성적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수확으로 레프트 차지환과 김웅비의 성장을 꼽았다. 둘은 송명근, 심경섭의 이탈 속에 많은 기회를 잡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석 감독은 "뒤에만 서 있었다면 이 정도까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웅비와 차지환이)발전하면서 여기까지 온 게 수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석 감독 앞에 놓인 과제가 많다.
OK는 주전 세터 이민규와 센터 전진선이 군입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송명근 등도 입대가 예정돼 있다.
석 감독은 "다음 시즌 선수 구성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도 중요할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9-20시즌 처음 사령탑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처음 경험했던 '봄 배구' 무대에서의 색다른 소회도 전했다.
석 감독은 "정규리그와 마음가짐이나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면서 "단기전에서 선수들의 부담감도 많았는데, 그래도 성과가 있었다. 단기전에서의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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