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여우' 잡은 'MS 엣지'…구글 크롬과 엔진이 같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1.04.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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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터넷 브라우저 점유율. /사진=스탯카운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월 출시한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의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를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엣지는 국내에서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브라우저 시장 1위 구글 크롬을 추격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MS 엣지는 지난달 브라우저 시장에서 8.04%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0.57%에서 8%p(포인트)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15년 엣지 브라우저 출시 이후 최대치다.

MS는 지난해 브라우저의 엔진을 구글과 크롬과 같은 '크로미움'으로 교체한 새로운 엣지 브라우저를 출시한 뒤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구형 엣지 브라우저 사용자를 새 엣지 브라우저로 유도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윈도 업데이트를 제공하면서 새 엣지 브라우저를 기본 탑재했고, 9월 업데이트에서는 구형 엣지를 실행하면 새 엣지 브라우저로 연결되게 하기도 했다. 오는 13일 제공되는 윈도 업데이트에서는 구형 엣지가 삭제될 예정이다.

엣지 점유율 증가로 타격을 입은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다. 파이어폭스는 지난해 3월 9.25%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점유율은 7.95%로 엣지에 밀렸다.
MS 엣지브라우저 로고/사진= MS
2위는 애플 사파리로 점유율 10.11%를 차지했다. 사파리도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여, 올해 내 엣지가 이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브라우저 시장점유율 1위는 구글 크롬이다. 지난해 3월 68.11%에서 지난달 67.14%를 기록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엣지 브라우저 점유율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달 기준 1위 크롬(69.03%)에 이어 11.8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3월에 0.44%에 불과했던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익스텐션(확장파일)이 없어서인지 크롬에 비해 빠르고 깔끔하다" " UI가 깔끔해 최근 브라우저를 바꿨다"는 등 호평이 나오고 있다.

엣지 브라우저 점유율 상승은 윈도 OS에 선탑재된 효과를 비롯해 크로미움 기반으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크로미움은 구글이 개발하는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로, 브라우저 본연의 기능인 속도, 보안 등이 강점이다. 크롬도 이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MS도 크로미움을 선택하며 브라우저 속도와 웹사이트 호환성 개선 등 편의를 높였고 이런 점이 사용자에게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크롬과 엣지를 이어 IE(8.19%),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5.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IE(인터넷익스플로러) 점유율이 글로벌 (1.71%)에 비해 한국에서 유독 높은데 이는 IE에서만 작동하는 웹사이트·서비스가 여전히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정부가 개선에 나섰지만 과거 만들어진 사이트들이 아직도 크롬에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일부 IE 플러그인 서비스도 남아 있어서다.

한편 모바일에서 1위와 2위는 각각 크롬, 사파리가 차지했다. 3위는 삼성 인터넷(6.04%)으로 조사됐으며, 파이어폭스는 0.49%로 6위를 차지했다. 엣지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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