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가모 '흰색vs검정'→"구찌, 탠디"…때아닌 '吳의 구두' 논쟁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1.04.06 18:15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갈무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정치권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구두를 놓고 혼란스러운 설전이 이어졌다. 과거 오 후보의 내곡동 방문을 증언했던 생태탕 식당 주인 아들 A씨가 오 후보의 "페라가모 로퍼"를 주장해 촉발된 논쟁은 이날 색깔 논란, 이어 브랜드 논란으로 번지는 촌극을 연출했다.

"한 네티즌이 오 후보의 페라가모 신발을 찾았다"로 이어졌고, 구두의 '색깔논쟁'으로 번진데 이어 이번에는 "페라가모가 아니라 구찌다"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페라가모 로퍼 사진을 한 네티즌이 찾아 올렸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새벽 2시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게시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드디어 오세훈 페라가모 로퍼 찾은 것 같다(추정)'란 게시글의 작성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6년 9월 21일에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사진을 찾았다"며 당시 지역신문인 '중구자치신문'에 실린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오 후보는 페라가모 브랜드의 상징인 '말발굽'이 달린 구두를 신고 있었다. 이 네티즌은 "내곡동 토지 측량이 2005년에 이뤄졌으니 시간적으로도 근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생태탕집에 갈 때 신은 구두와 같은 것일 수 있다는 짐작이다.


이는 '색깔' 논쟁으로 이어졌다. A씨가 지난 4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키 크고 멀쩡한 분이 하얀 로퍼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 '오세훈인가보다' 했다"고 떠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네티즌이 찾은 사진의 구두는 '검정'이었다. 다만 해당 보도에서 A씨 발언이 오류였을 가능성도 있다. 그가 줄곧 오 후보의 차림을 "하얀색 상·하의"로 묘사해 왔기 때문이다.
/사진=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설전은 다시 브랜드 논쟁으로 튀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블로그에 구찌 브랜드 구두의 사진과 함께 "이 구두가 페라가모가 아니고 구찌라고 한다"라며 "박영선은 결국 누구냐, '페라가모 호소인'이었다"고 비꼬았다.

급기야 오 후보 측은 뉴스1에 "해당 구두는 국산 브랜드"라고 일축했다. 누리꾼들은 국산 제화 브랜드인 '탠디'에 2006년 행사 당시 오 후보가 착용한 것과 비슷한 디자인의 구두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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