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OK금융그룹은 지난 4일 KB손해보험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분위기 만큼은 나쁘지 않다.
석 감독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석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의 케이타보다 멋진 세리머니를 하면 선수들에게 10만원씩 주겠다고 공언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석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0만원씩 주기로 했던 약속을 지켰느냐는 질문에 "(세리머니를 한 선수들뿐 아니라) 19명 선수들에게 10만원씩 다음날 바로 뽑아서 줬다. 내 마음이 변할까봐 바로 준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석 감독은 "잠깐은 통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돈에 계속 움직일 애들이 아니다. 분위기에 움직이는 애들"이라고 말했다. 농담을 섞었지만 그만큼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뜻을 강조한 셈이었다.
석 감독은 이어 "오늘은 차지환과 최홍석이 먼저 선발로 나선다"며 "조재성은 뒤에 들어갔을 때 임팩트가 더 크다"고 선수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부상을 당했던) 이민규는 트레이닝을 통해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한때 정규리그를 끝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놓였지만,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결정전도 도전해 볼 만한 위치까지 섰다.
석 감독은 이에 대해 "(다음을 향한) 생각을 하면 할수록 부담이 점점 더 커지더라"며 "다시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어서 미팅 때도 뒤로 나와 있었다"고 설명한 뒤, "지더라도 우리만의 밝은 분위기로 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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