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펜하2' 진지희 "원형탈모 고백신·목욕탕신 지금도 울컥해"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4.05 16:02
배우 진지희/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배우 진지희/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진지희가 '펜트하우스2' 속 인상깊은 장면과 대사를 꼽았다.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 유제니 역할로 열연한 진지희는 5일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펜트하우스'는 일그러진 욕망이 한 데 모인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 펜트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해 10월 시즌1에 이어 지난 2월 공개된 시즌2 역시 2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화제 속에 방영됐다.

극 중 진지희는 제니 캐릭터로 분해 진정성 있는 호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시즌2에서 제니는 그간의 악행을 반성하고 로나(김현수 분)를 챙기지만, 헤라팰리스 친구들이 하나 둘 등을 돌리고 혼자만의 치열한 사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음식고문을 당한 것은 물론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긴 머리까지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시즌1과 시즌2에서 상반되는 한층 성장한 제니의 모습은 마라맛 전개 속 안방극장에 따뜻한 울림을 선사했다. 자신이 세신사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니가 알게 될까 노심초사하는 마리(신은경 분)에게 180도 달라진 의젓한 태도로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 애틋한 가족애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N인터뷰】①에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원형탈모 고백신이 가장 뜨거운 반응이 아니었나 싶다. 현장에서 찍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고 슬펐다. 내가 그렇게까지 오열을 할 줄은 나도 몰랐다. 그 자리에 가니까 너무 서럽게 눈물이 나더라. 찍고 나서 나만 슬펐던 거면 어떡하지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신은경 선배와 내 호흡이 좋았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신은경 선배에게 '엄마 우리 장면 너무 반응이 좋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매신에 감정신 연기가 있어서, 나는 목욕탕신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엄마의 등을 밀어주면서 했던 대사가 '가만히 좀 있어봐. 그냥 나한테 받으라고'라는 말을 했다. 오늘만큼은 엄마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엄마 자신으로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 지금 생각해도 살짝 울컥할 정도다. 그 신을 연기하는데 울컥했다. 신은경 선배가 우는 진동이 나한테 전달돼서 인상이 깊었던 신이다.

-진지희가 뽑은 '펜트하우스' 사이다 장면은.

▶'누가 진천댁을 하대해?' 이 대사가 속이 뻥 뚫리더라. (웃음)


-시즌2 말미에 민혁이와 함께 로나의 반대편에 서는데.

▶민혁이와 함께 있기는 하지만 같은 편은 아니다. 민혁이와 같이 달걀, 밀가루를 던지는 건데 나중에 민혁이만 던지는 걸로 바뀌었다. 제니는 로나를 아직도 너무 좋아하고 같은 편이고 싶은데, 로나 어머니의 사건들로 인해 원망스러웠던 것 같다. 대사에도 나온다. '친구에게 왜 그렇게 하냐'라고 하니, 그런 감정의 원망이 아닐까 싶다. 로나를 미워한 것 보다 너무 좋아해서 미워하는 것 같다. 이때 제니가 엄마를 많이 사랑하는 걸 느꼈다.

-로나와 제니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

▶엄마가 감옥에 갔기 때문에 로나도 혼자 나도 혼자다. 제니의 마음이 풀어져서 로나와 다시 친해졌으면 좋겠다.

-제니의 아버지가 출소했다. 앞으로 아버지로 인한 감정의 변화가 클 것 같다. 제니가 아빠의 비밀도 잘 받을 수 있을까.

▶나도 너무 궁금하다. 시즌3 대본을 아직 한 회도 받지 못했다. 시즌3가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한데, 시즌2에서 엄마의 비밀을 받아들일 줄 몰랐다. 제니가 생각보다 많이 철이 들었더라. 이런 성장이라면 아빠의 비밀도 받아들이지 않을까. 제니는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악행이든, 선행이든 같은 편이 되는 사람인 것 같다.

-제니에게서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이 있었는지.

▶우리 드라마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 제니같은 캐릭터가 시청자가 보시기에는 확 바뀌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시즌1에 로나를 괴롭히다가 시즌2에서 제니가 로나를 도와주다가 석경, 은별이에 의해 로나를 괴롭히고 나중에는 로나를 돕다가 또 원망한다. 확 바뀌는 흐름이 나온 이유가 제니가 너무 혼란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있을 때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 많이 철도 들었고 원치 않은 괴롭힘을 하면서 엄마에게 기대고 싶기도 했을 거다. 이 흐름이 시청자들에게는 갑자기 변화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나는 배우로서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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