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유명희' 6년 만에 산업부 여성 본부국장 탄생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 2021.04.02 14:53

산업부, 제경희 신임 무역안보정책관 임명

제경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사진=산업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이후 6년만에 산업통상자원부 여성 본부국장이 탄생했다. 제경희 신임 무역안보정책관이 그 주인공이다. 산업부 본부내 여성국장은 제 국장이 유일하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안보정책관에 제경희 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을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2015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국장에 임명된 이후 6년만의 본부 여성국장이다. 현재 산업부 본부 여성국장은 제 국장이 유일하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까지 범위를 넓혀도 여성 국장은 주소령 표준정책국장과 함께 단 둘 뿐이다.

제 국장은 부산 서여자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이후 서울대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41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자원개발전략과장, 구주통상과장, 섬유탄소나노과장, 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 등을 거쳤다.

제 국장은 지난해 5월부터 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을 맡아 소부장 정책을 훌륭히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1.0' 전략을 이어받아 '소부장 2.0' 전략으로 발전시킨 것도 제 국장 때다.


당시 산업부는 △22년까지 차세대 전략기술 5조원 이상 집중 투자 △디지털공급망 구축 △첨단유치·유턴에 5년간 1조5000억원 지원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FTA 협상 추진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소부장 으뜸기업 22개와 소부장 특화단지 5곳을 선정해 지원에 나섰고, 산학연 지원체계를 완성했다. 뿌리산업 범위도 10년만에 전면 개편했다.

자원개발전략과장을 맡았을 때는 에너지자원실내 유일한 여성공무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석유산업과 근무시절에는 정유사와 갈등을 잘 해결해 협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산업부 내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고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심함과 공감능력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부내 여성 선두주자이긴 하나, 여성이라기보다는 평범한 한 사람의 공무원"이라며 "주어진 일에 대해 책임감이 강하고, 신중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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