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퇴폐업소 간 옛남친에 자괴감…내 남자 간파하려면"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03.31 21:22
/사진=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 영상 화면
방송인 겸 칼럼리스트 곽정은이 과거 남자친구가 퇴폐업소를 드나들던 사람이란 사실을 알고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곽정은은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 '몰카 안 보고 룸살롱 안 가는 남자 어떻게 찾아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곽정은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의 고민을 상담하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이날 한 구독자는 '소신껏 룸살롱을 가지 않고 성매매를 하지 않는 정신이 건강한 남자가 있긴 한 건지 궁금하다'는 내용의 사연을 보냈다.

곽정은은 "저는 그런 뉴스를 보거나 주변에서 누가 퇴폐업소에 갔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며 "'좋은 남자를 만나면 내 인생에 선택한다. 좋은 남자가 없으면 내 인생에 선택 안 한다'가 기본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남자가 있긴 한 걸까'라는 고민을 언제 했냐면, 30대 때 정말 사랑한 남자 중 한 명이 있었다"며 "2년 반 정도 교제했다. 점잖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성품도 좋고 직업 성취도도 높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나중에 불법 퇴폐업소를 심심치 않게 드나들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자괴감을 느꼈고 그런 감정이 지나간 후에 사연을 보낸 분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곽정은은 고민을 보낸 구독자에게 "남자라는 앵글에서 벗어나 관계의 본질이라는 앵글로 삶을 전환시켜 보기 바란다"며 "괜찮은 남자를 제대로 골랐다고 판단해도 (불법 퇴폐업소를) 갈까 안갈까 걱정하는데 인생을 쓰게 된다. 그건 무의미한 일이다. 걱정한다고 안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내 남자는 안 가겠지'라고 심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남자를 믿지 말라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며 "다만 선함과 악함을 서로에 전달할 중요한 관계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결정하려면 내가 정말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조건만 열심히 보다 보면 본질적인 태도를 간파해낼 수 있는 눈이 점점 사라진다"고 말했다.

또 "인간 존중이라는 화두가 내 안에 있을 때 비로소 상대방이 인간을 존중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된다. 퇴폐업소에 가서 성 구매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을 내려놓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며 "많은 남성들이 '남성들의 세계'라는 말 뒤에 숨지만 사실 인간 존중을 내려놓은 거다. 그런 걸 알아볼 수 있으려면 최소한 내 인생의 화두에 인간에 대한 존중이 들어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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