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밝히라"더니…서신애 입 열자 침묵하는 수진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03.31 17:56
배우 서신애(왼쪽),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 /사진=김창현 기자(왼쪽),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입장을 밝히라'기에 응답했지만, 정작 요구한 당사자는 엿새째 묵묵부답이다. 배우 서신애 등을 상대로 학교 폭력(학폭)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서신애의 입장 발표에 침묵하고 있다.

서신애는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에 "저를 거론하신 그 분(수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 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며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한다.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서신애의 글은 수진의 요청에 대한 답변이었다. 수진은 지난 19일 팬 커뮤니티 유큐브에 올린 글에서 "첫 입장문에서도 밝혔듯이 서신애 배우와는 학창시절 대화도 일절 해본 적이 없다"며 "그렇기에 그 어떠한 괴롭힘도, 뒤에서 욕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 배우님은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제가 배우님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됐다"며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고 했다.


수진이 서신애에게 입장 표명을 요청한 뒤, 서신애는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수진의 팬을 비롯한 일부 누리꾼은 서신애의 유튜브 채널 '신애의 시네마' 댓글창에서 서신애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외모 비하와 인격 모독 등 학폭 사건과 무관한 악성 댓글도 달았다.

서신애는 인스타그램 댓글창을 닫는 등 침묵하다 수진의 요청 일주일 만에 '수진에게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후 서신애의 유튜브는 악성 댓글 대신 응원 댓글이 가득해졌다. 반면 수진을 옹호하던 누리꾼들은 수진과 소속사 측의 입장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수진은 지난달 20일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그 과정에서 수진과 중학교 동창인 서신애가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당시 서신애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 없이 "변명은 필요 없다"는 말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의혹을 키웠다. 이어 미국 가수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노래 '데어포 아이 앰(Therefore I Am)' 재생 화면을 갈무리해 올리기도 했다. 해당 곡에는 "난 네 친구도 뭣도 아니야" "네 입에 내 예쁜 이름 올리지마" "우린 전혀 다른 부류야" "네 세상은 허상이야" "네 세상은 이상일 뿐이야"라는 가사가 담겼다.

이후 수진 측이 지난 4일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신애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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