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형이 재테크 전담"…엄앵란 "경제독립해" 7년전 대화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03.31 10:59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에게 100억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7년 전 방송에서 직접 밝힌 친형의 재테크 이야기가 재조명 받고 있다.

박수홍은 2014년 8월30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빚의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박수홍은 "제가 30대 초반까지 아버지 사업 빚을 갚아서 빚에 대한 트라우마, 노이로제가 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우리 형은 재테크가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형이 가족을 얼마나 이용하나면, 집이든 뭐든 큰돈이 드는 것을 산 뒤 가족에게 빚이 있다고 강조한다"며 "나머지 식구들은 허리띠를 졸라 매고 아껴 쓰고 3년 정도 걸려 그 빚을 다 갚는다. '와 다 갚았다' 안도하면 형이 또 산다"고 말했다.

또 "3년 전에 어머님이 형에게 '넌 빚이 지긋지긋하지 않니. 그만해라'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며 "그래도 형은 또 산다"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이 "박수홍씨 재산은 좀 모았겠다"고 하자 박수홍은 "맞다. 그런데 정말 그 재산, 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패널이었던 양소영 변호사는 박수홍에게 "노예계약이라는 말이 있다"며 "소송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의뢰주시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형을 소송하라구요?"라고 웃으며 받았다.

박수홍은 "아버지 어머니 저, 모두가 재테크를 형에게 일임하고 있다"며 "저희 형은 지금도 경차를 끌고 다니고 웬만하면 걸어 다닌다. 저희 형이지만 진짜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번에 양재진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양재진이 제게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라고 해서 '내가 독립체가 아니라고?'라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원장은 "이후에 박수홍씨가 아버지가 관리하시던 것도 뺏어서 형에게 줬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를 듣던 배우 엄앵란은 "다 좋지만 연예계 선배로서 진심으로 조언하는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며 "여자 연예인들은 결혼하며 돈을 나눌 때 부모 자식 간 의가 상할 만큼 싸운다"고 말했다. 이어 "통장에 자동으로 들어오는데 뭘 누구한테 맡기냐"며 "밤에 심심할 때 통장에 찍힌 액수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양 원장의 말이 옳다"고 조언했다.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리고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과 형수로부터 100억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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