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했더니...숙박·음식점 한달새 20% 더 벌었다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고석용 기자 | 2021.03.31 10:07

(종합)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1% 증가,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2.5% 감소했으나 건설기성은 6.5% 증가했다. 2021.3.31/뉴스1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반도체·화학제품 등 제조업 생산이 호조를 보였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음식·숙박, 예술·스포츠·여가 부문 생산이 각각 20% 넘게 늘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 연속 상승하며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완화된 거리두기...서비스업생산 3개월 만에 ‘증가’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6월 3.9% 증가 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전체 산업생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7.2%, 화학제품 생산이 7.9% 증가하는 등 제조업 상황 개선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4%로, 2014년 7월 77.7% 기록 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1.1% 늘며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숙박·음식점이 20.4%, 예술·스포츠·여가가 26.2% 증가하는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달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된 영향이다.


선행지수 9개월째 상승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2021.01.04. park7691@newsis.com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줄어들며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2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2월 소매판매지수 115.2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1월 113보다 높은 수준이며,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은 4년 8개월 만에 최대라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3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10.4% 늘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6.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6.5% 늘었는데, 5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9개월 연속 상승으로, 이는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연속 상승과 관련 “코로나 전개 양상이 불확실한 부분이 있지만 실물경제와 금융 간 괴리가 많이 축소된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선행지표·심리지수 개선세, 정책 효과 등은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철저한 방역하에 경제회복·민생안정에 총력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와 미래대비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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