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누비는 드론 기술…'스마트건설 플랫폼' 엔젤스윙 "고성장"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 2021.03.31 16:06
건설현장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저조한 생산성과 더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지적받아 온 건설현장에 최근 몇 년간 드론, AI 등 신기술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박원녕 대표/사진제공=(주)엔젤스윙

건설 현장을 위한 드론 솔루션을 개발, 서비스 하는 ㈜엔젤스윙 박원녕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설 관계사, 가장 많은 건설현장에 엔젤스윙 솔루션이 보급돼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는 건설산업을 중심으로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략한 귀사 및 국내 사업 현황을 소개해달라.
▶엔젤스윙은 드론을 통한 건설현장 가상화로 스마트한 시공 관리를 돕는 ‘드론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 서비스 하고 있는 콘테크 기업이다. 2018년 첫 상용화 제품 출시 이래로, 2020년에는 기존보다 진일보한 2.0버전 제품을 론칭했으며, 현재 100여 곳 이상의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고 도급순위 20위권 내 건설사의 60% 이상이 엔젤스윙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2020년에 전년 대비 300% 성장을 이뤄냈다는데, 꾸준한 성장의 원동력이 무엇인가?
▶현장에서 자사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의 목소리를 최대한 가감없이 듣고, 이를 기반으로 건설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기능들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고도화해 ‘현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어 왔던 것이 꾸준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 건설산업에서도 비대면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건설 기술의 도입이 생존과 혁신을 위해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이미 많은 시공사, 발주처에서 사용되고 있던 엔젤스윙 솔루션을 믿고 찾아주신 분들이 많았고 덕분에 지난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외부적으로는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에 가속도를 낼 수 있었다. 실제로 2018년엔 인도네시아 팔루 대지진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의 기금으로 조성된 CSR fund를 통한 협업을 바탕으로 복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시공사들이 엔젤스윙과 같은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콘테크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생겨나길 바란다.

엔젤스윙 플랫폼 사용 모습/사진제공=(주)엔젤스윙

-엔젤스윙이 가진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은?
▶엔젤스윙 솔루션의 정확도와 정밀도는 국내의 그 어떤 경쟁사보다도 뛰어나다. 측량 소프트웨어 기능의 핵심은 정확도에서 오는 만큼, 3D BIM 계획고 기반 물량 산출, 종횡단면도 기능 등 모든 토공 작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측량 기능을 개발했다. 일례로 건설현장의 토공량 산출에 있어 2020년 12월 기준, 기존 건설현장에서 많이 활용되던 장비인 레이저스캐너와의 정확도 차이가 0.13%에 불과할 정도로 오차를 최소화했다.

아울러 기술 지원 매니저의 밀착 관리를 포함해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도 빨리, 많이 듣고 실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신속하게 업데이트 하는 등 제품의 큰 변화부터 사소한 변화까지 사용자들의 의견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사용자 중심주의’를 추구한다. 이는 엔젤스윙 제품 개발과 차별화에 있어 큰 축을 담당한다.

-엔젤스윙 솔루션을 사용 중인 고객의 반응은 어떠한지...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기존엔 사람이 직접, 복잡한 과정을 통해 찾아내야 했던 현장의 데이터들을 드론 솔루션을 활용해 손쉽게 얻어내면서 업무 효율성 또한 높아지니 당연한 결과다.

-앞으로의 시장성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많이 진행된 산업이 있는 반면, 건설업에는 아직 더딘 부분이 있고 현재 진행 중이다. 드론을 포함한 스마트 건설 기술은 최근 몇 년 간 건설현장 도입률이 늘고 있고, 점차 단순 촬영 이상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모든 건설현장에 전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기술에 대한 낮은 이해도, 보수적인 건설 업계의 분위기, 레퍼런스의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극복한다면 건설산업 전반에서 드론 데이터가 활용될 여지는 매우 많다고 본다.

-건설 분야 외에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성은 어떠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 인접 시장’이라고 부르는 골재, 자재, 레미콘, 광산 등에 접근해 엔젤스윙 솔루션을 실제로 판매하고 있으며 반응이 좋다. 또 해외 사례처럼 추후 농업 분야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물의 작황 현황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알아내 환경·경제적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엔젤스윙의 2021년 목표는?
▶첫 번째는 우리의 솔루션이 모든 건설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제품으로 자리잡는 것, 두 번째는 폭발적인 성장세로 더 많은 현장에 솔루션이 보급되는 것, 마지막으로 기술 개발의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2021년 목표다.

내부적으로는 ‘10배 성장’을 내걸기도 했다. 2~3배 성장은 하던 일을 열심히 잘 해서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10배의 성장은 모든 것의 변화와 혁신을 의미한다.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이 되고자 한다.

-엔젤스윙의 최종 비전은?
▶재난 복구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된 기업인 만큼, 단순 이익 추구에서 끝나지 않고 기술을 통해 선하고 강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비전이다.

또 강력한 비즈니스의 성장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글로벌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 국내 1위의 현장 가상화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강력한 비즈니스의 성장 및 사회적 영향력을 창출하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유한 가치와 문화에 공감하는 인재가 많이 모이는 좋은 기업이 되는 것이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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