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3조 달러' 인프라 투자...들뜬 韓 건설기계

머니투데이 장덕진 기자 | 2021.03.30 05:46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100일이 될 때까지 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 2억회를 접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3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인프라 투자가 발표가 다가오며 북미 시장에 진출한 한국 건설기계 기업에 호재가 예상된다.

지난 2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현지시간)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힌다. 투자 계획은 한화 약 3400조원 규모다. 도로, 교량 등 낙후된 인프라 개선과 제조업 강화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프라 확충 땐 건설장비 수요 증가...건설장비 업계엔 호재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건설기계 업계에 좋은 소식이다. 도로, 항만을 새로 짓거나 보수하면 굴착기 등 건설 장비 수요가 따라 증가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나설것이란 기대감에 미국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캐터필러는 연초 대비 20% 가량 주가가 뛰기도 했다.

한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며 건설기계 분야는 좋은 국면을 맞았다"며 "인프라 투자 소식에 당장 매출이 뛰는 건 아니지만 호재인 점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한국 건설기계 업계의 성장을 전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북미·유럽 지역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7840억원, 두산밥캣은 4.8% 증가한 4조4420억원, 현대건설기계는 북미 매출 기준 16% 증가한 34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주춤한 업계에 반등 기회 될까


지난해 건설기계 업계는 코로나 19로 주춤한 한 해를 보냈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는 이를 극복할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중국이라는 선례가 있다. 건설기계 업계는 지난해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중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미국 등 선진국과 여러 신흥국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한 사이 중국은 코로나 통제에 성공하며 경기부양에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29만2000대로 추산된다. 2019년의 20만9000대, 2018년의 18만4000대와 비교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1조4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현대건설기계도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중국 고객사들과 2500억원 규모의 5.5~8.5톤급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건설장비 총 7800대의 30%에 달하는 2200여대를 하루만에 수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돼 북미를 포함해 지난해 보다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현재 관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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