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라기엔" "50일은 돼 보여"…구미여아 사진 본 누리꾼

머니투데이 김소영 기자 | 2021.03.29 18:01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지난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구미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신생아 시절 사진이 공개됐지만, 누리꾼 사이에선 '신생아 같지 않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경찰이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바꿔치기 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대중적인 의심도 더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 28일 중앙일보는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모'로 지목된 A씨(49) 가족으로부터 숨진 아이의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사진 속 아이의 머리맡에는 적힌 출생 정보에는 2018년 3월30일 3.485㎏로 태어났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신생아와 달리 아기의 몸집이 크고 살갗이 뽀얗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태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신생아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한 맘카페 누리꾼은 "누가 봐도 최소 50일은 돼 보이게 살이 올라 있다. 막 낳은 신생아가 아니다"라며 "병원에서 기록적인 우량아 출산을 한 게 아니라면 쭈글쭈글한 신생아와 살 오른 아기는 비교가 확 될 텐데 이게 가능한 일이냐"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우리 첫째도 우량아였지만 일주일 사이 다리가 저렇게 통통해지진 않았다", "우리 아이 신생아 때 팔다리가 말라서 만지기도 겁났다", "신생아라면 아무리 우량아라고 해도 피부가 저렇게 뽀얗지 않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우리 아이도 태어났을 때 100일 정도 된 아이같이 태어났다. 이목구비도 또렷하고 살도 탄탄했으며 붉은 기 없이 뽀얀 피부였다", "사진 상 아기가 커 보이게 나온 것일 수도 있다"며 '바꿔치기'를 단정할 수는 없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신생아용 인식표(발찌)도 논란이 됐다. 산부인과에서는 아기가 서로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생아의 인적사항을 담은 발찌를 발목에 부착한다. 그런데 사진에선 발찌가 아기의 발목에 붙어있지 않고 머리맡에 놓여 있다.


앞서 A씨의 전 사위이자 A씨 딸 B씨(22)의 전 남편은 한 방송에 출연해 "병원에서 '신생아 팔찌가 채워져 있었는데 끊겨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 누리꾼은 "발찌를 원래 아기(A씨의 손녀이자 B씨의 딸) 발에서는 잘 뺀 뒤 바꿔치기한 아기(A씨가 친모인 숨진 아이)한테 채우려다 아기가 살집이 있어서 실패하고 머리맡에 놔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른 누리꾼도 "발찌 부착해 놓고도 애들끼리 바뀔까 걱정되는데 저렇게 빠져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조리원에서 4㎏대의 큰 아기 바구니가 꽉 차서 놀란 적도 있는데 그 아기도 결국 발찌를 잘랐다"는 반박 의견도 있었다.

MBC '실화탐사대'가 유튜브를 통해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캡처
한편 지난 25일 경찰은 "혈액형 분류법에 의해 나올 수 있는 아이가 정해져 있는데, 국과수 감정 결과 등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한 동기와 관련한 중요 내용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딸 B씨가 출산한 산부인과 기록에서 숨진 아이의 혈액형이 A형인 것을 확인했다. 국과수 검사 결과 B씨의 혈액형은 B형 중에서도 BB형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AB형인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는 A형 아이가 태어날 수 없다.

이에 경찰은 지난 26일 해당 산부인과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B씨가 산부인과에서 낳은 아이가 채혈 검사 직전에 엄마 A씨가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된 정황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바꿔치기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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