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전날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이 이른 시간 장례식장을 찾았다.
전날 롯데가 장녀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신 전 이사장은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을 대신해 조문하며 그룹 차원의 조의를 다했다.
농심과 롯데그룹이 반세기 동안 이어온 갈등을 풀고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모습이다. 신 회장의 빈소 내부에는 신동빈·신동주 회장 화환과 신 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화환만 세워져 있다.
신 회장은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롯데를 함께 일궜지만, 신 회장의 라면 사업 진출 선언 이후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생전 신 회장은 선친 제사에 불참했고, 지난해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신 회장의 두 아들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빈소를 지켰다.
한편 신 회장은 27일 오전 3시38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농심그룹은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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