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생후 6주 딸 거꾸로 흔든 러 부모, 친권 박탈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3.26 09:02
러시아에서 생후 6주된 딸을 거꾸로 매달아 흔들며 학대한 부모가 결국 친권을 박탈당했다. /사진=인스타그램

러시아에서 생후 6주된 딸을 거꾸로 매달아 흔들며 학대한 부모가 결국 친권을 박탈당했다.

25일(현지시간) 더 선은 생후 6주 된 딸을 거꾸로 들어 흔드는 등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러시아 남성 이고르 크라프초프(35)와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아내 다리아 게트만스카야(27)의 친권이 박탈됐다고 보도했다.

크라프초프는 지난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생후 6주 아기인 딸의 한쪽 발을 잡고 거꾸로 매달아 좌우로 흔드는 크라프초프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우리는 원숭이의 후손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활동이 필요하다"며 "이 동작은 올바른 뼈의 형성을 돕는다"고 거꾸로 매달린 딸을 거듭 흔들어 학대했다.


그러나 이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신생아학자 베라 푸쉬카레바는 "아기의 혈관은 불완전한 상태로 이런 동작은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런 동작은 척추 변형 등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푸쉬카레바는 "이 남성(크라프초프)의 행동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이 공개된 이후 부모는 경찰에 체포됐고, 결국 최근 친권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프초프는 자신의 부주의를 인정하면서도 친권 박탈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내 다리아는 "내 죄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의 딸은 조부모에 의해 양육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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