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K방산…軍드론 피아식별에 스타트업 기술 쓴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1.03.25 11:44
유창훈 센스톤 대표(왼쪽)와 이정석 우리별 대표가 24일 방위산업 분야 공동 연구 및 공동 사업화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MOA)을 체결했다. /사진=센스톤 제공
인증보안 기술 스타트업 센스톤은 정보보안 분야 방위산업체 우리별과 국방분야 피아식별 인증시스템 고도화 공동연구·사업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MOA에 따라 우리별은 군용드론 피아식별 장비에 센스톤이 자체 개발한 단방향 무작위 고유식별 인증 기술인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를 적용한 K-방산 모델을 개발한다. 향후 다양한 군수·민수 분야에 걸쳐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OTAC는 175개에 달하는 글로벌 특허를 획득하고 국내외 여러 시상식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OTAC를 사용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OTP(일회용패스워드)가 없어도 각종 인증이 가능하다. 특히 통신이 끊긴 환경에서도 다이내믹 코드를 만들어 사용자와 기기를 인식해 인증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 때문에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전장에서 피아식별 기술, 드론의 해킹을 막는 기술 등 방산 분야를 비롯해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도 확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센스톤 관계자는 “고정값 노출이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피아식별 시스템에서 OTAC 기술은 탁월한 보안을 자랑한다”며 “네트워크가 없는 상황에서도 고유한 다이내믹 랜덤 코드를 생성·인증해 단방향으로 간편하게 타깃을 식별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별은 방산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OTAC 기술을 우선 군용드론 피아식별과 인증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단순히 아군과 적군 드론을 구별하는 것을 넘어 아군 소속과 정보를 구분해 제어상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목표다.

이정석 우리별 대표는 "센스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급증하는 군용드론의 피아식별과 인증 시스템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수 분야로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방산 분야는 사용자와 기기에 대한 가장 강력한 인증·식별이 요구되는 시장”이라며 "이번 제휴를 통해 OTAC가 방산에서 가장 중요한 인증·식별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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