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자동차 등 12개 업종의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5.0p 상승한 89.5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 1분기(86.7) 결과를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오는 2분기 제조업 부문 경기전망지수는 자동차, 1차 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호전돼 전분기 대비 8.3p 상승한 90.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 전망지수는 2.8p 소폭 증가한 89로 확인됐다. 중견련 관계자는 “자동차와 관련 산업인 1차 금속 업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출 전망은 내수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3.5p 증가한 89.8, 수출전망지수가 8.6p 오른 91.4를 기록하면서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 부문 업종의 영업이익전망지수는 1차 금속 업종(92.1, 19.4p↑)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부동산·임대(97.9, 14.0p↑) 등 대부분 업종의 영업이익전망지수가 상승했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8.4p 증가한 94.1로 조사됐다. 1차 금속(95.1, 14.0p↑), 자동차(98.0, 9.9p↑) 등 코로나19로 수요가 대폭 감소한 식음료 업종(84.4, 3.1p↓)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상승했다.
생산설비가동률전망도 식음료(76.6, 1.8%p↓) 이외의 모든 업종에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수치는 전분기 대비 2.1%p 오른 77.7%를 기록했다. 생산설비투자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9.8p 상승한 97.6으로 화학(105.9, 24.9p↑), 1차 금속(95.7, 10.9p↑)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의 경영애로요인은 ‘내수부진(55.2%)‘, ‘업체 간 과다경쟁(37.4%)’, ‘인건비 상승(36.4%)’, ‘원자재·재료 가격 상승(25.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전자부품 업종에서는 ‘인건비 상승(40.0%)’을, 화학 업종에서는 ‘원자재·재료 가격 상승(52.9%)’을 최대 경영애로요인으로 꼽았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경기 전망은 결코 꺼뜨려서는 안 될 희망의 불씨”라며 “기업규제 3법을 포함해 기업 활력을 떨어뜨리는 법·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중견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과감한 정책 혁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