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설' 레이 달리오 "비트코인 결국 불법화될 것"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3.25 08:59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스시에이츠 회장이 2017년 포브스 주최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헤지펀드의 전설'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은 결국 불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업자인 달리오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독점하기 원하기 때문에 결국 비트코인은 불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934년 미국 정부가 개인의 금 소유를 불법화한 것처럼 비트코인 역시 같은 운명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당시 ‘금보유법’에 따라 개인이 금을 보유하는 것을 금지했다.

당시 정부 지도자들이 부의 저장수단으로서 금이 화폐·신용과 경쟁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달리오는 이와 비슷한 일이 비트코인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리오는 "모든 나라는 화폐 공급과 수요를 독점적으로 통제하기를 원한다"면서 "재무 당국은 다른 통화가 운용되거나 경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 재무당국은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면서 "금 소유가 불법화됐던 것처럼 비트코인 역시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어 금처럼 불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달리오는 인도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불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좋은 예로 들었다. 인도는 최근 암호화폐를 불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거래는 물론 소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

한편 브리지워터는 2020년 4월 기준 1380억 달러(약 156조 원)의 자산을 운용중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헤지펀드이다. 그가 헤지펀드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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