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탈출한 슈퍼개미 "개봉·출시 일정 찾아 종목 정리 하세요"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1.03.25 03:30

[부꾸미TALK]'오늘의 주식' 저자 효라클 "일정만 제대로 봐도 성공 가능성↑"

효라클 김성효씨 /사진=이주아 PD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을 당시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주가는 1주일 사이 3배나 폭등했다.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경제 뉴스레터 '어피티' 필진인 김성효씨(38·필명 효라클)는 이 같은 일정을 투자에 잘 접목하면 여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도 큰 투자 성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일정매매 투자법'이다.

김씨는 "영화 개봉, 드라마 출시 등 일정을 찾아 관리하고 그 일정과 관련된 종목이 뭐가 있는지 정리하다 보면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다"며 "상을 받고 받지 않고, 시청률이 좋고 나쁘고보다 시장의 기대감이 있는지 없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직장 생활을 하며 주식 투자를 해 수십억원대 수익을 낸 뒤 1년여 전부터 전업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식 입문서 '오늘의 주식'을 출간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는 지난 12일 김씨를 만나 그만의 남다른 투자 비결을 들어봤다. (관련기사☞: 클럽하우스 인기에 '중고아이폰'…뜰 종목 미리 찾는 '주식적 사고')

지난 1편에서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꼭 필요한 주식적 사고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2편에서는 직장인 투자와 전업 투자의 장단점, 김씨가 추천하는 종목 등을 소개한다.



직장인 투자 vs 전업 투자…장단점은?


▶한정수 기자
직장인으로서 투자 경험도 오래 있으시고 지금 전업 투자도 2년 가까이 하고 계신데, 두 가지 장단점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효라클 김성효 작가
일단 직장인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돈이 없을 경우에 레버리지 쉽게 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점은 뭐 다들, 업무와 그런 게 있어요.

또 더군다나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사무실에 앉아가지고 이렇게 통화를 한다든지 보고서를 쓴다든지 이런 업무였기 때문에 그런 게 가능했어요 사실. 대고객 업무가 없었다는 거죠. 그런데 대고객 업무가 있다, 그러면 사실은 이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상당히 좀 고민이 되실 수 있어요. 자신의 커리어와 이런 게 충돌을 하게 되는 거죠. 근데 이제 그냥 일반 사무직인 경우 같은 경우는 자기가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경우는 조금 낫지만 또 대고객은 없더라도 출장이 너무 잦다, 회의가 너무 많다. 이런 경우는 또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 직장의 장점이라고 하면 주식 투자 쪽에 뜻이 맞는다면 쉽게 사실 파트너를 구할 수 있어요. 옆에 있으면 좋은 게 바로 바로 실시간으로 얘기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서로 그렇게 발전해나가는 관계. 그런 게 된다는 게 또 장점입니다.

단점은 외로워요. 그래서 퇴사까지는 실력만 있으면 하면 되는데, 전업투자는 또 어떤 실력과는 상관없는 심리적인 게 있습니다. 외로움과 늘 싸워야 돼요. 그래서 실력이 아무리 있어도 또 나오면 다릅니다.

충분히 자기가 먹을 수 있는 종목에서 할 수 있는 판단도 이런 우울감 이런 것 때문에 그르치게 된단 말이에요, 매매를. 그러면서 자꾸 불안, 이미 회사를 나왔는데 불안하잖아요? 월급이 없는데 어떡하지? 이런 조바심, 이런 온갖 것들이 파멸로 몰아가게 됩니다.



효라클이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일정매매법이란?


▶한정수 기자
직장인일 당시에 투자하신 얘기를 하셨으니까 이렇게 질문 한번 드려볼게요. 직장인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투자법이 혹시 뭐가 있을까요? 보통은 그러니까,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핸드폰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요.

왜냐하면 그 주식적 사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게 너무 자주 체크해 봐야 되고 시세도 자주 바뀌고 이러면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하기가 어렵잖아요?


▶효라클 김성효 작가
제가 제일 추천드리는 방법은 일정 매매예요. 이제 1주 또는 2주 뒤에 어떤 뭐, 영화가 개봉한다든지, 드라마가 시작을 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일정을 어떻게 찾는지, 그리고 그거를 어떻게 일정을 관리하고, 그 일정과 관련된 종목이 뭐가 있는지,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되는지 등등을.

그게 아무래도 좀 직장인 같은 경우는 일정을 퇴근해가지고 업데이트하고 그것에 대비해서 그냥 사놓고 그 일정 전에 이제 상승하면 팔고, 이거를 반복을 하는 게 가장 좀 알맞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일단은 제일 제가 이제 기억에 남았던 사례는 기생충이에요. 기생충이 이제 골든글로브 가고 아카데미 가고 했었잖아요? 근데 이제 사실 골든 글로브 일정하고 아카데미 일정은 다 정해져 있는 겁니다. 몇 달 전부터 나와 있어요.

반드시 그 수상 일정 전에 기대감으로 오르게 돼 있습니다. 바른손이엔에이를 사서 그거를 이제 시상식까지 가져가서 수익을 내는 이제 뭐 그런 전략 같은 게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어요.



"하반기 '킹덤' 나오는 에이스토리, 미술품 가격 상승 수혜 예상되는 서울옥션 추천"


▶한정수 기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드리는 질문인데요. 요새 눈여겨 보시는 종목이나 업종이 뭐가 있는지 한두 가지 추천을 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효라클 김성효 작가
제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종목은 에이스토리입니다. '킹덤'이 하반기에 나오고. 지리산이 또 하반기에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다 에이스토리가 제작을 하는 드라마들이고요.

이제 여기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짤 수가 있어요. 일단 그 드라마들이 제작이 돼서 하반기에 반영되는 건 기정사실인 거고. 그렇다면 그 상황에서 중간에 어떤 사실들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될 수 있느냐, 이런 추가적인 시나리오까지 완성을 하면 조금 더 좋은데, 중국이 있습니다.

중국이 계속해서 지금 한한령이 풀리냐, 마느냐. 그래서 어떤 이벤트가 있는 건 아니지만, 꾸준하게 뭔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이제 그런 흐름으로 봤을 때 드라마 쪽도 중국으로 다시 예전처럼 다시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을지도 모르죠.

두 번째로는 미술품 가격 상승, 지금 화폐 가치가 많이 떨어져가지고 비트코인, 농수산물, 원유, 원자재다 오르잖아요? 이럴 경우에 또 반드시 자산으로써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미술품도 오르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2월에 서울 옥션 경매가 열렸는데, 굉장히 좀 낙찰가가 많이 올라가고 낙찰률도 올라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보면 미술품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의 초입일 수 있어요. 그래서 서울옥션을 또 좋게 보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앞으로 여러 가지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따라서 주가가 여러 가지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미술품 물납제라든지 그래서 상속세를 미술품으로 내자, 이런 것. 이렇게 해서 각 시나리오,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계속 간다면 엄청나게 오를 것이고, 되고 안 되고 이렇게 하면 들쑥날쑥할 것이고 이렇게 갈 것 같아요.

출연 효라클 김성효, 한정수 기자
촬영 이주아 PD, 권연아 PD
편집 권연아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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