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처럼 네 발로 기어보라"…인간성 상실한 미얀마 군경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3.24 14:03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국민 시위가 계속되면서 미얀마 군경의 무력 탄압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최근 외신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군경이 한 시민을 향해 발길질을 한 뒤 억지로 바닥에 꿇어 앉혀 네 발로 기어가도록 강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군경은 기어가는 시민을 따라 걸으며 감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절반쯤 기어가던 시민이 일어서자 다른 군경이 다가와 몸을 바닥 쪽으로 내팽개치듯 미는 모습도 담겼다. 미는 힘에 넘어진 시민은 다시 바닥을 기어가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미얀마 군경의 폭력 행위를 폭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관련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한 군경은 쓰러진 시민을 향해 발길질을 하고 곤봉으로 내리치는 등 잔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한 시민에게 다가간 또 다른 군경이 천으로 시신을 덮는 장면도 촬영됐다.



미얀마 군경들의 잔혹 행위는 끝이 없었다. 시민 한 명을 둘러싼 채 여러 명의 군경들이 폭행을 이어갔다.

다른 한 쪽에서도 시민을 바닥에 꿇어앉힌 채 발길질을 하는 군경 두 명이 포착됐다. 겁에 질린 시민은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고 바닥에 웅크려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가 시작된 이래로 미얀마에서는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유혈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최소 26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튿날 군부가 발표한 수치 164명보다 100명 가까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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