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출시된 대표 IP(지식재산권) 게임 '쿠키런:킹덤'의 흥행으로, 주가는 지난 2개월간 549%가 올랐음에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킹덤'의 장르는 왕국 건설 소셜 게임에 기반한 모바일 전략 RPG(역할수행게임)로서 캐릭터 육성에 사용자들의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한다"며 "어느정도 흥행 기간이 지속될 시 사용자들의 기투자된 시간과 돈의 효과로 인해 게임 수명이 상대적으로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키런 IP의 130여 캐릭터 중 현재 약 40여 개가 출시된 상태여서 향후 100여개 이상의 신규 캐릭터 출시에 따른 사용자 트래픽 증가,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2016년 10월 출시한 러닝 액션 게임 '쿠키런 : 오븐브레이크'는 RPG가 아니었지만 컨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2017년(150억원)부터 2020년(700억원)까지 해마다 매출액이 역주행해왔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세대를 유입시킨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연구원은 "30~50대 남성 위주의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20대 여성 유저를 새로이 유입시켰다"며 "매출 기반이 다원화되어 있어 경쟁 게임 출시에도 매출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20~30%를 차지하는 점도 강점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순손실 약 705억원을 기록한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킹덤'의 흥행으로 올해 상반기 중 6년의 누적순손실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대기 중인 신작들도 기대감을 키운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하반기 순차적으로 'BRIXITY(건설 시뮬게임)', 'SAFE HOUSE(하드코어 슈팅액션배틀게임)', '쿠키런 : 오븐스매쉬(3D 캐쥬얼 슈팅게임)'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오븐브레이크', '킹덤'의 연이은 흥행으로 쿠키런 IP에 대한 사용자 저변 확대 및 충성도 증가로 흥행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며 "게임 흥행에 따른 현금 유입,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우수 개발자 유입 증가로 회사의 장기적인 개발 능력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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