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케미칼, 수소탱크 개발완료 눈앞…이르면 1년내 상용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1.03.23 15:48
지난 2020년 7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단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는 무관합니다./사진=머니투데이DB


롯데케미칼이 약 7년의 연구개발 끝에 차량용 수소탱크 기술 개발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발 막바지 절차인 국제 인증획득만을 남겨둬 이르면 1~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친환경차 개화기에 발맞춰 해당 기술이 롯데케미칼의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23일 롯데케미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700바(Bar·1바는 1기압)·50리터(L)급 차량용 수소탱크 신기술을 개발해 올 초 완성차업체(OEM) 요구성능 5종 평가 및 확보를 완료했다. 해당 기술은 대량생산시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토우프리프레그 방식·tow prepreg)이라는 설명이다. 수소탱크 자체가 아닌 수소탱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개발 기술에 대해 국제인증(GTR)획득을 추진중으로 GTR을 획득하면 정식 상용화가 가능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올해 안에 GTR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 화학기업으로 알려진 롯데케미칼이 신성장 동력 모색 차원에서 수소탱크 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2019년 언론을 통해서도 롯데케미칼이 연구개발을 본격 진행, 수소경제에 동참한단 사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번 GTR 인증은 롯데케미칼이 수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대 기점이 될 수 있다.

수소탱크는 수소전기차(FCEV)의 핵심 부품이다. 탱크를 구성하는 소재는 탄소섬유다. 소재는 고압을 견디면서도 수소차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볍게 만들어져야 한다.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의 수소를 연료전지 스택에 보내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할 때 발생되는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시킨다.

롯데케미칼은 신규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첨단소재개발, 그 중에서도 모빌리티 경량화 소재에 열을 올려왔다. 이미 차량 내외장재를 공급한 경험도 있다.


차량 경량화 부품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제품에는 PC(폴리카보네이트),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이 있다. 두 제품 모두 고부가 화학제품으로서 롯데케미칼은 오랜 소재 생산 노하우와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차량 경량화 소재를 연구개발은 물론 양산해왔다.

롯데케미칼의 차량 경량화 부품은 기존 금속소재를 대체하면서도 높은 강도, 우수한 성형성, 내화학성, 내열성이 특징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수소차에도 초경량 소재가 쓰이기 때문에 다양한 모빌리티 경량화 부품을 연구하다보면 자연스레 수소차 부품과도 기술적으로 맞닿게 된다"며 "이번 OEM사의 요구성능 평가를 완료한 것은 향후 수소차 확대 시기를 위한 준비단계"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최근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일본에 이어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잇달아 출시되며 현대차와 도요타간 (수소연료전지차) 경쟁이 대거 격화될 전망"이라며 "시장 규모가 반등해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대수는 1만대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역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는 9500대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회장은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회동했다. 회동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신 회장과 정 회장이 미래 자동차 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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