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개에 달하는 가맹점에서 수집되는 전국민 사용 카드 소비 정보가 축적돼 있기에 가능한 서비스 구현이다. 소비 형태 파악에 있어 고객 카드결제 만한 데이터는 없다. 디지털에 기반한 카드사의 새로운 사업 구상을 더 다채롭게 해 주는 원동력이다.
이 같은 고객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혜택을 CLO(Card Linked Offer:카드 연계 제공)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AI가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현 시점에서 개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필요 혜택과 서비스를 '큐레이션'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마이샵', 삼성카드의 '링크(LINK)', KB국민카드의 '스마트오퍼링 시스템', BC카드의 '마이태그', 롯데카드 '마이(MY) 피드', 현대카드 '3층 시스템', 하나카드 '픽파트너스' 등이 대표적인 CLO 마케팅 서비스다. 우리카드도 올 하반기 개인 맞춤형 마케팅 알고리즘을 적용할 예정이다.
카드사가 기존 금융권이 난색을 표했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Credit Bureau) 사업 영역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가맹점에 대한 상세한 매출 내역이라는 빅데이터가 있기에 가능했다.
카드사들은 조만간 각 업체별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카드 사용 패턴 뿐만 아니라 자산 관리 데이터까지도 취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카드사들은 마이데이터의 성패가 차세대 디지털금융 서비스인 오픈뱅킹과 마이페이먼트, 종합지급결제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결제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의 지향점은 결국 '디지털 종합 결제사업자'"라며 "카드사 최대 무기인 소비형태 데이터 활용이 은행·빅테크(IT대기업) 등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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