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동문 한명 한명 전화 걸어 회유·협박…증거 확보했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1.03.23 06:35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서울 기성용이 슛을 시도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성용(FC서울)으로부터 학창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폭로자 측이 기성용이 동문들을 회유·협박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했다.

기성용과 B씨로 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 D씨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3일 "어제 기성용 선수 측 법률 대리인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며 "피해자들로서는 드디어 법정에서 모든 증거를 공개하고, 진실 을 가릴 수 있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기성용 선수 측에서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지역의 인맥을 총동원하여 기성용 선수의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2시간이면 작성할 수 있는 고소장 작성에 한 달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기성용 선수 측에게 묻고 싶다"며 "기성용 선수 측은 이와 같은 불법적 행위를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기성용 선수는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덮기 위해 언제나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곤 하는 파렴치한 언론 플레이를 이제 그만 중단해달라"며 "더 이상 저질스런 행위로 국민을 기망하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변호사는 기성용 후배 권모씨와 피해자 D씨간의 통화 녹음파일 2건을 첨부해 공개했다.

이 녹음에는 "(성용이형이) '지난 날의 과오고 이제껏 잘못한 것도 있지만, 나도 축구인이고 이미지가 있지 않냐'고 했다"고 주장하는 기성용 후배의 목소리가 담겼다.

앞서 기성용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22일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 D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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