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먹지 말고 걸으세요"…자립보행기 '리워크' 2차 판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1.03.22 17:24
뇌졸중 후유증이나 노인성 보행 이상 환자들은 낙상 등 보행 중 넘어짐에 대한 두려움(FOF, Fear of Fall)으로 점차 걷고자 하는 의욕이나 활동이 줄어 아예 걷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돌봄기술 중심의 헬스케어 기업인 ‘팔월삼일’은 지난해 12월까지 자립보행기 ‘리워크(ReWalk)’를 1차 판매한데 이어 다음 달부터 300대에 대한 2차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 9월 개발을 완료한 리워크는 침대에서 막 벗어나 걷기 재활운동을 하는 환자들을 위한 자립보행기다. 무게 지지축을 앞에서 뒤로 옮긴 ‘역발상’ 형태가 특징이다.

손잡이를 잡고 체중을 앞으로 싣는 기존 보행기나 롤레이터(보행보조차) 등과 다르게 환자들은 허리 고정벨트와 엉덩이 받침대를 통해 허리를 펴고 걷기 훈련을 할 수 있다. 뒤집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다리꼴 형태로 골격을 설계했다.

리워크는 병원이 아닌 개인 판매용(B2C) 제품이다. 그동안 보행 훈련이 주로 병원에서 이루어졌다면 비대면이 중요해진 코로나19(COVID-19) 시대에서 리워크는 가족과 함께 일상 속에서 재활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넓혔다.

팔월삼일은 리워크의 2차 판매 일정에 맞춰 지난 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애인 보장구’ 등록을 마쳤다. 뇌성마비로 인한 뇌 병변 장애를 겪는 가운데 리워크를 통해 보행할 수 있다면 급여 지원 대상에 해당된다.


아울러 리워크는 다음 달부터 서울시가 주관하는 ‘희망광고’에 선정돼 1개월간 메트로 미디어보드(광화문·여의나루·동대문역사문화공원·충정로·회현·사당·합정역)과 시립병원, 청소년 수련관 등 100여곳의 시설에서 영상 광고가 게재될 예정이다.

팔월삼일은 편마비 또는 몸의 흔들림이 심한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는 ‘리워크 비기너 키트’도 판매한다. 리워크 본품 보다 본체의 견고함을 높여 안전한 재활환경을 구축하는데 더욱 중점을 둔 제품이다.

맹동주 팔월삼일 대표는 “리워크가 필요 없어질 만큼 상태가 호전되기를 바란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에게 최저의 복지가 아닌 최적의 복지를 실현하면서 정부의 지역사회 중심 돌봄 정책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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