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 대변인은 22일 성명서에서 "김 전 교수는 어렸을 때 죽을 고비를 다섯 번이나 넘기면서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에 걸렸다고도 알려졌다"며 "정권 나팔수들은 김 전 교수의 말을 철저한 검증도 없이 이리저리 퍼나르며 박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정치공작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 전 교수는 어찌된 영문인지 2000년 전후 박 후보의 딸에 대해서는 '30점을 주면 승진에 지장이 있을까봐 (두려워) 85점 정도를 줬다'고 자인했다"며 "부정한 돈 다발을 내팽개쳤다고 할 때는 언제고,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입시 실기 점수를 조작했다고 자인하는가"라고도 지적했다. 김 전 교수의 주장이 앞뒤가 안 맞다는 비판이다.
김 대변인은 또 "더불어민주당에게 재차 경고한다. 지금 당장 그 야비한 네거티브, 정치공작을 멈추고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준비나 하라. 더불어 민주당의 야비한 네거티브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논란의 주인공인 김 전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박 후보 아내 조모씨가 부산 사투리로 자신에게 "'쌤(선생님), 우리 딸 꼭 붙여 주이소'라고 울면서 부탁했다"며 청탁 당시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또 "제가 박형준씨 부인 되는 분(조씨)하고는 1996년도부터 친분이 있다"며 "현재는 고인이 된 이모 교수가 자신에게 "내 방으로 올라오라"고 했고, 문을 열었더니 정면에 조씨와 그 딸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시험 당시 이 교수가 조씨의 딸 번호를 손가락으로 찍으며 "여기 80점 이상 주라"고 했고, 실제 "30점 짜리에 85점 정도 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거의 포토 메모리인데, 혹시 당시 박 후보의 부인 딸이 어떤 옷을 입고 있었나"라고 물었고, 김 전 교수가 "베이지 색상 바바리였다"고 답하자 재차 김씨는 "기억을 그렇게 사진처럼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 평가했다. 김씨가 말한 '포토 메모리'란 마치 사진처럼 세부적인 상황을 기억하는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를 일컫는 관용어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의혹과 관련해 "딸은 홍대 입시에 임한 적도 없고, 배우자가 부정한 청탁을 한 적도 없다. 그러기에 홍대 입시 비리 사건에 개입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교수는 "이런 후안무치가 있나"라며 "지금이라도 따님이 시험 봤었다고 양심선언 해주는 게 사람 된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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