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원은 초대형 창업보육공간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에서 기획·운영을 맡았다. 예전 신용보증기금 사옥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 규모로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2017년 6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스타트업 지원센터로 프랑스 파리에 문을 연 ‘스테이션F’보다 2000㎡ 정도 더 넓다.
스타트업 입주공간부터 보육센터, 공용 업무공간, 세미나실, 라운지, 카페, 식당 등을 모두 갖췄다. 네이앤컴퍼니 같은 비대면·AI(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00여곳이 입주했다. 스타트업을 직간접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성장금융, 한국산업은행, 서대문구청 등 민관 기관·단체들과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VC) 등 전문투자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사진)는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의 허브로서 실질적인 기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1000명 먹여 살리는 100명의 창업자를 키워내는 역할을 첫 번째 미션으로 삼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있는 스타트업 투자·지원을 100곳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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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창업지원시설 '프론트원'…스타트업당 경제효과 44억원 ━
프론트원 지원 프로그램은 창업자들 사이에서 참여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와 ‘최고경영자(CEO) 살롱’을 운영 중이다.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맞춰 사업모델과 전략설정을 돕는 취지다. AMA는 창업자들이 업계에서 인정받는 선배 창업자들한테 어떤 질문이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이기하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 대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 박경훈 트렌비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 등이 선배 창업자로 참석했다. CEO 살롱은 성장단계가 비슷한 창업자들을 모은 그룹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참여사는 420억원 규모 프론트원 자체 펀드의 투자대상으로 인정된다.
올해는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들이 해외 VC,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AC, VC 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매출 증가나 해외 진출 성과를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로 자리잡은 ‘이프(IF)’는 지자체들과 연계해 업계 종사자와 가족, 투자자 등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폭 넓게 참여할 있는 축제 형태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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