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에이아이셀은 이번 협약으로 D형 바이러스 표본을 오놈재단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간염 진단 기술과 체외진단키트를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D형 바이러스 표본이 희귀한 탓에 관련 간염 연구에 어려움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D형 간염은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에 속한다. 주로 간암이나 간경변 등 회복 불가능한 간질환을 유발한다. D형은 특히 B형 바이러스 보유자한테만 추가 감염된다. D형 보유자는 B형 바이러스만 가진 사람보다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에 걸릴 위험이 최대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세계 B형 간염 보균자는 약 2억6000명이다. 이중 상당수가 D형 간염 바이러스 중복 보균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루카에이아이셀은 인공세포막 기술을 활용해 진단에 필요한 신호를 약 1000배 증폭시켜 진단키트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주는 원천기술을 개발?다. 안승희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는 “몽골은 세계에서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고 간질환 관련 사망자가 매년 전국 사망자의 15 %를 차지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협약은 몽골 내 많은 간염질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한편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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