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의 프리미엄 사운드…현대모비스, 글로벌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21.03.21 11:09
현대모비스가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선도업체인 영국 메리디안과 손잡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차량용 오디오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사운드제품군을 강화해 글로벌 완성차 수주를 대폭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대모비스는 메리디안과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올해 2분기 출시할 기아 K8에 첫 탑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40여년의 역사를 지닌 메리디안은 홈오디오뿐 아니라 하이파이 오디오에 특화된 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199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등 뛰어난 음향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아날로그와 가장 유사한 소리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은 그동안 소수의 글로벌 전문업체가 선점해 신규업체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양사가 협업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에서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메리디안의 혁신적 이미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메리디안은 현대모비스의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체계를 구축할 토대를 마련했다.

K8에 탑재되는 첫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2년여에 걸친 공동개발 끝에 탄생했다. 차량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천연 펄프와 나노금속이 혼합된 '나텍 스피커'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K8 출시 전 메리디안 소속 마에스트로와 엔지니어를 국내로 대거 초청해 신차 개발자들과 함께 K8에 최적화된 오디오 튜닝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메리디안과의 협업 외에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수주 성과를 거둬 왔다. 이번 협업으로 완성차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더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K8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기차, 럭셔리카, SUV(스포츠유틸리티베이클) 등 다양한 차종에 메리디안과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를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이원우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전략실 상무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에서 메리디안이 보여준 혁신기술과 장인정신에 현대모비스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융합한 고품격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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