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오세훈, 거짓말하니 공직자 기본 안 돼…선거 거의 이긴듯"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1.03.20 08:3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이낙연 더불민주당 대표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2020.9.22/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거짓말까지 하니까 공직자로서 기본이 안됐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곡동 땅 관련 정보는 오 후보가) 모를 수가 없다"며 "저도 정부에서 일해보면 그린벨트 해제나 지하철 노선 작업 등 도시계획은 이해관계가 예민해 몇번이나 검토한다. 그런데 40만평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 국장에게 전결권이 있었다는 것은 행정을 전혀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가 내곡동 땅이 그린벨트가 해제됐을 때 얻은 이익을 SH(서울주택도시공사)나 서울시에 기부체납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995년 서울시장 선거 사례를 들며 "당시 박찬종 후보가 40%, 조순 후보가 20% 대를 유지해 거의 희망이 없었는데 결정적으로 박찬종이 떨어진 게 거짓말 때문"이라며 "유신 찬양 글에 대해 사과하면 됐을 것을 잡아떼고 거짓말하다가 선거 열흘 남기고 폭망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초대 민선 서울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이 유력했지만 '유신찬양' 등의 발언으로 조 전 시장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전 대표는 ""정부가 바뀌어도 지방 관청이 바뀌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문화적 풍토도 바뀌어야 하고 개발이익 환수법도 만들어야 한다. 공소시효를 길게 해 (땅 투기를 하면) 친일재산 환수처럼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한 책임은 져야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관리를 잘못한 일이지만 오 후보는 자기가 한 일이니 차원이 다르다.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야권의 재보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진득하지 못하고 자꾸 기웃거린다. 그렇게 해서는 정치를 못한다"며 "차근차근 해야 신뢰받을 수 있는데 바로 집어 먹으려고 든다"고 날선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정치는 생화와 조화가 있는데 뿌리가 있어야 생명이 나오고 향이 나온다.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뿌리가 있는 게 정치"라며 "그 양반은 수용하는 자세도 안 됐다. 헌법을 자꾸 강조하는데, 어떻게 헌법을 이야기하면서 허울이니 독재니 하는 용어를 쓰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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