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대 킴 "여동생도 혐오범죄 피해자"… 연대 한 목소리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3.19 07:20
한국계 미국배우 대니얼 대 킴(김대현)이 자신의 여동생도 인종 혐오범죄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국계 미국배우 대니얼 대 킴(김대현)이 자신의 여동생도 인종 혐오범죄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밤 CNN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출연한 킴은 전날 벌어진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고백했다. 자신의 여동생 역시 지난 2015년 인종 범죄의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킴은 "집 근처에서 러닝하던 동생에게 한 남자가 차를 몰고 오더니 갓길 말고 인도로 가라며 소리쳤다"면서 "동생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도 남자는 뒤에서 동생을 차로 쳤다"고 설명했다.

당시 충격을 받은 킴의 동생은 남성을 향해 "지금 날 친 거냐"고 말했지만, 이 남성은 도망치는 여동생을 다시 뒤에서 차로 쳐 사망케 했다.

킴은 동생의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들이 혐오범죄로 인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실제 용의자는 이미 다른 아시아 여성들을 폭행한 전력이 있었음에도 그의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킴은 "차를 살해 무기로 삼은 가해자는 끝내 난폭운전 혐의만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애틀랜타 총격사건에 대한 보안관의 발언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베이커는 총기 난사로 여덟 명을 살해한 로버트 애런 롱(남·21)에 대해 "롱은 많이 지쳐보였고 나쁜 하루를 보냈다"며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킴은 "이건 우리 역사의 일부"라며 "인종차별과 이번 사건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회의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18일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이번 총격 사건 청문회에 참석해 한인 측 입장을 밝혔다. 애틀랜타 총격사건의 사망자는 총 8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 그 중 4명은 한국계 여성으로 알려졌다.

킴은 "한 나라의 역사엔 미래로 가기 위해 지울 수 없는 과정을 보여주는 순간들이 있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그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2300만 명의 우리는 단결했고 깨어나고 있다"며 연대를 강조했다.

한편, 배우 김윤진과 함께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한 킴은 국내에도 이미 친숙한 얼굴이다. 킴은 '스파이더맨2' '헬보이'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도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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