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케이크 스피커, 경매가 100만원→'1010만원'에 낙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3.18 08:42
/사진=가수 겸 화가 솔비 인스타그램
가수 겸 화가 솔비(본명 권지안)가 경매에 출품한 케이크 스피커가 최종가 101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7일 서울 옥션에서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서는 솔비가 출품한 'Just a Cake-Angel'이 경매가 100만원으로 시작해 101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솔비는 스피커 기능이 있는 캔버스에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순백색의 입체 부조 작품을 완성했다. 그 안에는 자신의 신곡인 'Angel'을 삽입해 미술과 음악을 결합했다.

솔비가 1년여 전부터 작업한 신곡 'Angel'은 모든 순간에 있어 착한 천사처럼 보여야 하며, 타인이 좋아하는 모습에 자신을 맞추고, 그러다 진짜 내가 누구인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한 곡이다.

솔비는 경매 출품작 'Just a Cake-Angel' 낙찰자에게 'Angel'의 음악 공개 여부의 결정권, 즉 음악 유통에 대한 동의권을 준다. 낙찰자가 대중에게 공개를 원치 않는다면 미술품처럼 단 한 사람만의 음악으로 남게 된다.

/사진=가수 겸 화가 솔비 인스타그램
솔비는 경매 전날 인스타그램에 "케이크는 나에게 고통도 줬지만, 예술적 영감도 줬다"며 "군중 속 화려한 모습,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소비되고 외면받고 버려진 케이크는 지독하게도 나를 닮아있었다. 다시 생명을 넣어주고 싶었다. 케이크는 예술작품으로 부활했다"고 작업 계기를 밝혔다.

이어 솔비는 "음악과 미술은 내 인생의 전부고 내 인생은 예술 작업의 재료"라며 "'무엇이 예술일까?'라는 끝없는 질문 속에서 나는 그 답을 함께 찾아보고 싶다. 그러다 보면 그 알맹이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덧붙이며 심오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한편 솔비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만든 케이크가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 'Play-Doh'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솔비는 표절이 아닌 오마주였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계속 되자 'Just a Cake'이라는 문구와 함께 논란이 된 케이크를 시식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솔비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에서 구매한 케이크에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는 글이 게재돼 파장이 일었다. 해당 카페는 솔비가 자신의 작업실에 오픈한 스튜디오 카페의 체인점이다.

당시 솔비는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내 이름이 걸려있던 공간에서 일어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다. 무게감과 책임감을 갖고 많은 분들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오빠 미안해, 남사친과 잤어" 파혼 통보…손해배상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