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접촉 시도 무시하겠다…싱가포르 같은 기회 다신 없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1.03.18 07:47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2018년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은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하겠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은 미국이 2월 중순부터 "전자우편과 전화통보문을 보내오면서 우리와의 접촉을 요청하였으며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기 전날 밤에도 제3국을 통해 우리가 접촉에 응해줄 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또다시 미국의 시간벌이 놀음에 응부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 그 자체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동등하게 마주 앉아 말을 주고받을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정권이 바뀐 이후 울려 나온 소리는 광기 어린 '북조선 위협'설과 무턱대고 줴치는 '완전한 비핵화' 타령뿐이었다"라고 반발했다.


최 제1부상은 미국은 "한사코 우리를 헐뜯고 걸고드는 버릇 또한 고치지 못한것 같다"며 "우리와 한번이라도 마주앉을 것을 고대한다면 몹쓸 버릇부터 고치고 시작부터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미국의 새 정권이 시작부터 재미없는 짓들만 골라하는 것을 꼼꼼히 기록해두며 지켜볼 것"이라며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자기들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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