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현주엽 폭력 본적 없다…폭로자, 농구부 아닌 것으로 알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3.16 15:48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서장훈/사진제공=KBS, 머니투데이 DB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학교 폭력 의혹에 거론된 서장훈이 직접 입을 열었다.

16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서장훈은 "내가 현주엽의 폭력 행위를 본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현주엽 관련 최초 폭로자의 고교 농구부 동기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 출연해 현주엽에 의한 추가 피해 사실을 폭로하던 중 서장훈을 언급했다.

A씨는 "고교 시절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맞아서 몇십 바늘 꿰맨 선수도 있었다"며 "(현주엽 때문에) 농구를 그만둔 친구도 있다. '현주엽이 후배들을 자기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후배들을 이용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당시 농구부 내 규율과 폭력성에 대해 "군대보다 더한 것 같다"면서 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인 서장훈이 이런 상황을 가장 잘 안다고 밝혔다. 그는 "서장훈이 나서서 입장 표명을 해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이날 인터뷰에서 "A씨는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농구부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왜 나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또 "폭로자는 현주엽의 2년 후배이고, 현주엽이 고교 3학년 때 그런 일을 했다고 나온다"며 "내가 졸업한 뒤의 일을 직접 볼 수 없지 않는가. 목격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주엽이 중학교 시절에도 폭력을 행사했다는 A씨 주장에도 "주엽이가 중학생 때 나는 고교생이었고, 고교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중등부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며 "그 시절에는 운동부의 질서가 엄격하지 않았나. 내가 현주엽의 폭력 행위를 본 것은 없었다"고 했다.

현주엽이 선수 출신 어머니, 사업가 아버지 등 집안 배경으로 위세가 대단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서장훈은 "당시 선수 출신 부모님은 현주엽 말고도 여러 분 계셨다. 현주엽은 굳이 배경이 아니더라도 농구 잘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부모님들이 돌아가면서 가끔 선수들에게 고기 회식시켜주는 것 말고는 선수 자식을 전적으로 선생님께 맡겨놓고 감히 간섭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현주엽이 무슨 특혜를 봤다? 그런 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또 "현주엽이 의혹에 휘말려 당혹스러우면서도, 진짜 그랬는지 믿기 어려울 만큼 마음이 아프다. 혹시 양자 간에 오해가 있다면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주엽은 지난 14일 2년 후배라고 밝힌 B씨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반면 현주엽은 "악의적인 모함"이라며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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