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자라고?··· 25년 만에 '진짜' 성 알게 된 중국 여성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3.16 19:05
중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생물학적 성이 남성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생물학적 성이 남성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임신을 시도하던 한 기혼 여성 A씨는 발목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자신의 생물학적 성이 남성이란 사실을 25년 만에 알게 됐다.

발목을 촬영한 X-레이 사진을 살펴보던 의료진은 A씨의 뼈가 유독 발달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겨 A씨에게 몇 가지 질문을 건넸다. A씨가 임신에 계속 실패했다는 점을 설명하자 의료진은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A씨가 난소와 자궁을 갖고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내분비내과 협진으로 관련 원인을 분석한 저장대학교 병원은 "A씨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간성'(intersex)"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간성은 생물의 1개체가 완전한 자형이나 웅형이 아닌 중간 형태나 성질을 가진 것을 말한다.

전문의 동펑친은 "A씨는 남성 Y염색체 1개와 여성 X염색체 1개를 지닌 '46,XY' 핵형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고환은 없는 상태인데 나이가 들면서 점차 퇴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생을 여성으로 살아온 A씨는 외형적으로는 여성의 생식기를 갖고 있었음에도 생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A씨의 어머니가 그를 병원에 데려간 적이 있지만, 당시 의사는 "A씨가 다른 사람들보다 성적 발달이 늦을 뿐 몇 년 안에 생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만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A씨가 자신의 신체를 새롭게 발견한 만큼 성 정체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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