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OEM 진출, 첫 상장 기대… 들썩이는 맥주산업, 향배는”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1.03.16 10:30

맥주전문박람회 5월17일 코엑스에서 개막



대기업의 맥주 사업 진출과 수제맥주 업계 첫 기업공개(IPO) 추진 등으로 맥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맥주산업의 향배를 파악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맥주 전문 전시회인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는 오는 5월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행사로 맥주 콘텐츠 전문회사 비어포스트와 전시 컨벤션 기업인 GMEG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제맥주협회, 한국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 등이 후원한다. 또 글로벌 맥주 재료 기업 퍼멘티스(Fermentis)가 행사 스폰서로 참여한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 참가사들이 내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전시기업 수가 전년 대비 12% 늘어났고 관람객 74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전체 관람객 중 바이어의 비중이 74.6%로 집계됐다. 현장에서 설비와 맥주 공급 계약이 다수 체결됐고 양조장, 수입사, 도매사 등이 판매를 위해 준비한 맥주 재고가 행사 기간 내 전량 소진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급변하는 국내 맥주 업계의 변화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맥주 주세 부과 방식이 지난해 가격에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에서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로 변경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국산 수제맥주들이 편의점 맥주 매출의 10%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부터 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허용돼 롯데주류가 수제맥주 OEM을 선언했고, 신세계도 자체 맥주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맥주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수제맥주 업계 최초의 기업공개(IPO)가 성사될 지 눈길이 모아진다.

추최측은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에 맞춰 지난해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됐던 행사를 올해 코엑스로 옮겨 접근성을 높였다. 또 숙박·외식산업 전문 전시인 ‘호텔쇼(2021 대한민국 숙박산업 대전)’와 동시 개최돼 바이어와의 접촉면이 높아졌다.

온라인을 활용한 전시 및 비즈니스 미팅도 준비된다. 해외 기업과 바이어들이 온라인을 통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의 개별 수요를 파악해 해외 기업과 1대1 매칭을 통한 온라인 미팅을 주선할 계획이다.

주최측은 “맥주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부스 참가사나 바이어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늘리는 데 역점을 뒀다”며 “동시에 올해 행사에서는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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