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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 강화...게임에 미련남은 네이버?━
라인게임즈는 네이버의 핵심 자회사인 라인이 게임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7년 7월 설립한 회사다. 현재 라인이 지분 40.9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주요 출시 게임은 '드래곤 플라이트', '엑소스 히어로즈' 등이다. 라인게임즈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IP(지식재산권) 확보와 개발사 인수 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네이버가 라인게임즈를 통해 게임 시장에서 또 한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00년 한게임을 인수하면서 게임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다 2013년 이준호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게임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NHN엔터테인먼트(現 NHN)를 설립하면서 게임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이후 라인게임즈를 설립하며 게임 시장 재기를 노렸지만, 그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라인게임즈는 유명 개발사 넥스트플로어의 지분 51%를 사들이는 등 게임 개발, 퍼블리싱 사업에 나섰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라인게임즈의 매출은 2017년 19억원에서 2019년 206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억원에서 333억원으로 늘었다.
그 사이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등을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하며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진 것과 대비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955억원, 영업이익 6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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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2종 출시 앞둔 라인게임즈, 퀀텀점프 가능할까...'제2 카카오게임즈?'━
일각에선 텐센트가 라인게임즈에 투자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자본에 잠식돼 게임 개발 역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텐센트는 최근까지 국내 중소 게임사를 중심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텐센트는 넷마블의 3대 주주이며, 크래프톤의 2대 주주로서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4.34%를 가진 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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