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미세먼지 '나쁨'...韓·中 미세먼지 해결 머리 맞댄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1.03.14 10:20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1일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수도권 전역에 초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울산·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예비저감조치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가능성이 높을 경우 하루 전에 공공부문 대상으로 하는 선제적인 미세먼지 감축 조치를 말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전 중 대부분 중서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에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은 15일까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다 16일쯤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중국 정부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6일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황 룬치우 생태환경부 장관이 영상회의를 개최한다. 고농도 시기 대책의 추진 상황에 대한 교류 등 대기질 개선을 비롯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한다.

환경부는 지난 11일 초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이 지속적으로 예측되자 중국 생태환경부 측과 연락을 취해 양국의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황 및 조치 상황을 공유했다.


앞서 한중은 2015년부터 전용선을 통해 실시간 대기질 측정 자료를 공유하고, 2019년부터는 한국 15개 도시·중국 35개 도시 등 측정자료 공유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또 예보정보 교류 역시 한국 19개 도시·중국 11개 도시 등 관측·예보 분야에서도 협력 중이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비상저감조치 등 대응방안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해왔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도 연이어 관계부처와 지자체 합동으로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 상황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지난 11일 오전 6시를 기해 수도권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12일까지 이틀 동안 시행했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각 지자체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석탄발전은 발전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실시했다.

한 장관은 "대기 정체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고 있어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와 불법소각 신고 등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동참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저감조치 및 3월 총력대응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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