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박형준 입시 의혹' 기사 삭제…하태경 "죄목 추가하고 싶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1.03.12 10:5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유재수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에 관한 6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9.11/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입시비리 의혹을 다룬 기사를 올렸다가 삭제했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면서 조 전 장관을 겨냥해 "죄목에 허위사실 유포죄도 추가하고 싶나"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충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가 박 후보의 부인이 2000년쯤 홍익대 미대 입시 실기시험 후 찾아와 "딸을 잘 봐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주장을 다룬 뉴스였다.

해당 의혹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제기했던 바 있다. 장 의원은 "김 전 교수는 당시 상황을 매우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의혹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박 후보의 딸이 영국 런던예술대를 다니다가 외환위기 직후 휴학을 해 홍익대에 '구경'을 간 적은 있지만, '입시'를 본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이같이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은 전날 박 후보 딸의 입시비리 의혹 보도 기사를 SNS에 공유했다가 12일 오전 해당 게시물을 아예 삭제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공인이라면 최소한의 사실확인 정도는 하는 게 기본 도리"라며 "조 전 장관이 공유한 악의적 흑색선전과 달리 박 후보의 딸은 홍익대 입시나 편입시험 자체를 본 적이 없다"고 반박한 직후다.


하 의원은 "가히 그 뻔뻔함은 우주 최강"이라며 "조 전 장관은 자녀 가짜 인턴확인서를 직접 조작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부인은 표창장을 위조해 실형 판결까지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입시부정을 저질렀다고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줄 아는 것인가"라며 "아니면 입시부정으론 부족해 허위사실 유포죄도 죄목에 추가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딸과 관련한 입시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정 교수는 이 사건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쥐꼬리 공급, 바가지 분양가, 원가 은폐’ 공기업 부동산 적폐3종을 발표하고 있다. 2021.3.8/뉴스1

베스트 클릭

  1. 1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2. 2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5. 5 "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