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당한 시어머니…며느리가 오토바이로 쫓아가 검거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1.03.12 07:22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충북 보은군의 한 마을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중국인이 일가족의 추격 끝에 검거됐다.

12일 보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쯤 보은군 한 시골마을에 거주하는 80대 노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통장의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의 전화였다. 이에 속은 노인은 일당의 지시대로 통장을 우체통에 넣어뒀다. 통장에는 약 1300만원이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한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어떻게 된 건지 상황을 전해 들었고,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확신했다.


조금 뒤 우체통에서 통장을 꺼내 들고 달아나는 남성을 발견한 며느리는 곧바로 오토바이를 몰아 그를 추격했다.

10분 간의 추격 끝에 수상한 남성을 붙잡은 며느리는 통장을 먼저 빼앗았다. 이 남성은 며느리의 손을 뿌리치고 재차 도주했지만, 이번에는 맞은 편에서 화물차를 타고 오던 남편과 친척이 합세해 달아나던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은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일가족에게 붙잡힌 보이스피싱 일당 A씨(중국인·30대)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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