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가능성 낮다는 한은…"저금리 이어간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1.03.12 00:11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의 성장세 유지를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한은은 11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대외경제·자산가격·가계부채…통화정책의 4가지 관건


한은은 그러면서 코로나19(COVID-19) 전개상황, 대외경제환경, 자산가격·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주요 고려사항으로 설정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백신의 생산·보급, 변이 바이러스, 백신기피 등과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 면역 차별화는 글로벌 집단면역 달성시기를 늦출 수 있고 글로벌 경기와 교역 회복을 제약하면서 국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관련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 축소 가능성 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월 130, 2월 129로 여전히 100을 웃돌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은 100 초과시 가격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가계대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월말에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1003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가, 단기적으론 올라도…"



아울러 한은은 "물가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1%로 1월(0.6%)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여기에 생산자물가지수(0.9%), 수입물가지수(2.8%) 등 기타 물가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2월에만 전년동월대비 16.2%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1.26%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가격도 오름세다. 국내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1월까지 4.9% 올랐다. 다만 상승세를 타기 전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11.8% 하락해 절대적 수준에서는 지난해 2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와관련 한은은 "억눌렸던 수요분출, 기저효과 등으로 단기적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견해가 일치하지만 중장기 시계에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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