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가 최근 펴낸 저서 '한국경제, 동반성장, 자본주의 정신'에서 현 한국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반성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산업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소수에 의한 소득과 부의 독점과 기회의 불평등 현상이 나타났다"며 "특히 1997년 IMF 경제 위기를 경험한 후, 한국 경제는 크게 성장하지는 못하면서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반성장이 적어도 단기에서는 저성장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이 반자본주의적이라는 의견에 반박한다.
그는 "내가 주장하는 동반성장은 다름 아닌 자본주의의 기본 정신이다"이라며 "있는 사람의 것을 빼앗아 없는 사람에게 주자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파이는 크게 만들되, 분배를 좀 더 공정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서울대 제23대 총장, 제40대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이후 동반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를 알리는 데 힘썼다. 현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동반성장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한국경제, 동반성장, 자본주의 정신 / 정운찬 지음 / 파람북 펴냄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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